인디게임을 만든다는 것, 수익성과 독창성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정말로 자신만의 철학을 담기위해서 만들 수도 있고 게임 만드는 것 자체를 좋아할 수도 있다. 그리고 돈을 벌기위해서 게임을 제작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

 


무수히 많은 요인 중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요인은 게임 제작자들에게 제일 중요한 부분은 아닐지 몰라도 필수 불가결한 부분인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인디게임 제작자들은 수익성을 항상 고민한다. 자신만의 철학이 중요하고 게임성이 중요하다곤 하나 자신의 자본이 충분하지 않다면 대중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제작자들은 게임을 만들 때 항상 고민을 한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진 대중적인 게임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새로운 게임을 만들 것인가. 두 개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안정적인 것은 대중성을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대중성은 이미 사람들에게 검증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형태를 띄는 것을 소비한다는 뜻이다. 즉 다른 제작자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한 게임을 따라한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수익은 기대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은 돈이 필요한 인디게임 제작자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따라하기가 계속 될 경우, 점차 그 게임성은 퇴화되기 마련이며 대중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만드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역시 명확하다. 한마디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 이 뜻은 소비자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게 되면 그 게임이 선두주자가 되어서 많은 돈을 벌수도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장단점 때문에 대부분의 인디게임들은 수익성을 위해 자기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넣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게임성을 따라만드는 경향이 많다.

 


한 예로 지금 스마트폰을 켜서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분에 들어가면 게임의 형식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RPG 부분인데, 이러한 게임의 수익구조는 대부분 랜덤 박스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형태에 싫증을 내는 사람은 분명히 많다. 게임 커뮤니티 어디를 가도 이러한 게임은 사장되어야 하며 다른 새로운 게임들이 등장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말을 믿고 제작한 게임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기가 힘들고 현재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수익이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게임으로 유명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어떠한 방식의 게임인가? 이 게임 역시 많은 과금을 뽑아내기 위한 랜덤 박스에서의 수익에 의존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다름 아닌 대박이었다. 2017년에 들어 그렇게 까지 성공한 한국 게임은 없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게임을 개발 하는 개발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제작하려고 하다가도 '역시 대중성을 띄는 게임이 성공을 하는구나'라고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다시 똑같은 게임을 만들어 간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예전 문화를 많이 수용하고 지키려고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심하다. 다른 곳에서는 혁명적이고 우수하다고 할지라도 실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려면 이러한 성향 때문에 그 문화가 자리잡기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이 시간이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는 부족하다. 대기업의 경우 충분한 자금이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을 버티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나, 소규모 제작자들의 경우에는 성공하기 전 까지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노동자나 다름없기 때문에 미래를 믿고 계속적으로 투자를 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경우 현재 미국 100대 기업중 21세기에 만들어진 기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1세기에 새로 만들어져 대기업으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기에 많은 문제들이 포함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것 보다는 예전 것을 더욱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창조, 혁신, 발전은 현재 게임 제작사 들 뿐만 아니라 어느 기업을 가도 이러한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창조, 혁신, 발전은 우리나라에서 그 물건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매우 작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 혁신, 혁신을 그렇게 외쳐도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제는 달라져야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게임 산업이 발전하는 것이 당연히 중요할 것이다. 게임이 바뀌기 위해서는 그 게임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매출 순위는 이러한 게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게임을 선택하는 눈이 조금씩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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