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스팀 그린라이트 폐지에 관한 자율성과 퀄리티 사이에서

그린 라이트 제도 변경에 관한 안내문


인디 게임 개발사들은 자신의 게임을 등록하고 홍보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서는 좋아졌다 하나 제대로 된 홍보 방법이 부족하여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로인해 계속해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동력(자본)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팀은 최근 그린라이트를 폐지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린라이트를 폐지하는 사항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 이 제도가 아직까지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의 퀄리티 저하 때문인 것 같다.

 

이 제도가 시행되어 그린라이트가 폐지된다면, 스팀의 게임 페이지에는 우후죽순 게임들이 올라오기 시작할 것이다. 취지는 정말로 좋다고 본다. 대기업과의 차별 없이 순수한 게임성만 가지고 게이머들이 게임을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게임때문에 생긴 '아타리 쇼크' 현상의 대표 주자


그렇지만 많은 게임들이 올라오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낮은 게임 들이 무분별하게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인디게임 개발사들은 대기업에 비해 기술력이나 자본이 부족하여 게이머들이 편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요소들이 부족할 때가 많다. 게다가 한번 만들어 보자,’ 라는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들이 많으므로 도저히 게임이라고 불리기 힘든 게임들도 등장하다.

 

, 자율성을 보장할수록 퀄리티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곳이나 어느 정도의 제한을 주며 선정한다. 쉬운 예로 회사의 경우, 1차 서류 심사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는 기회의 창일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무분별한 게임들 속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게임을 찾기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장르와 추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도 게임이 무수히 많다면 제대로 된 게임을 찾기 어렵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임들이 엄청나게 생기게 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게임을 평가할 수 있으니 더 좋은 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하드 게이머로 게임을 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요즘 게임을 주로 즐기는 층에게는 게임을 오래 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이 부족하여 여러 가지 게임을 해보면서 즐길 수가 없다. 그들은 많은 양의 게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게임 몇 가지가 필요할 뿐이다.

 

반면에 현재와 같은 시스템이 계속 유지된다면,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져 개성있고 독특한 게임이 등장은 점차 감소할 것이다. 현재의 시스템 또한 결국 게임들의 다양성을 저하시켜 같은 종류의 게임만이 등장하여 게임이라는 분야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적 측면으로 본다면 스팀 같은 대기업에서 이러한 제도를 폐지하고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사실은 매우 바람직하나, 그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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