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게임 스토리의 역할


게임이 차지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픽, 사운드, 조작방법 등등. 그러한 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스토리입니다. 이 스토리를 통해 게임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감동과 재미를 얻습니다. 하지만 요즘 모바일 게임이나 기타 게임들을 플레이 하다보면 다른 요소들 보다 스토리 부분이 굉장히 빈약한 것을 많이 느낍니다. 아마 스토리를 만드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스토리가 수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사실 여러 콘솔 게임들은 여전히 스토리의 비중이 높은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고 인기가 많은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게임들은 인기가 없는 편입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게임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습닌다.

 

이 게임이 뭐하는 게임이냐고 물으신다면? 에픽빔 보는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의 등장으로 게임은 더이상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 매체가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이렇게 생긴 문화는 우리나라의 상태를 반영한 듯, 경쟁이라는 요소가 이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온라인 게임 중 스토리가 있는 RPG 게임조차 게임 내에서 스토리의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봐도 스토리는 스킵 해버리고 게임을 진행 합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남들보다 자신이 캐릭터가 강해져서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무슨 게임을 하든 게임이라는 매체의 최종 목표가 된 것입니다.

 

당시 루팡 잡는 사람들을 보면 어찌나 부럽던지


예전 생각을 해보면 메이플스토리가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학교나 주변 사람들이 40~50 레벨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면 굉장히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계정을 가진 당사자는 그러한 승리한 기분이 굉장히 좋았을 것 입니다. 이러한 경험의 누적이 게임은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한 장치가 되어버린 것이죠.

 

요새는 게임 과외 까지 받는답니다.

출처- 서울 경제 http://www.sedaily.com/NewsView/1OERR89YQ9


주변 지인들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이런 이야기들이 떠오를 것 입니다. “너 롤 티어가 몇이야?” “오버워치 티어가 뭐야” “피파 구단 가치가 얼마야” “나 이 게임 최종 무기 먹었어.” 


게임의 순수한 재미를 이야기 하기 보다는 누가, 누가 잘하냐의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요소 중 하나가 경쟁이라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너무나도 이 경쟁이라는 하나의 콘텐츠에 매달려서 누구보다 빠르게 강해지려고만 하니 게임을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러한 경쟁 게임에만 매달린 결과가 현재의 최악의 시스템이라고 꼽히는 뽑기 게임을 만들어 버린 것일지 모릅니다. 시장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법이니까요.


이 게임 속에서 키운 선수가 실제로 성공했을 때의 그 쾌감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재미와 감동을 받고 그 속에서 교훈을 얻습니다. 물론 문화 매체인 게임 또한 이러한 순기능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 순기능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요소가 게임의 스토리인 것이죠. 스토리가 게임에 차지해야 하는 비중은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를 통해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분들의 휴식처가 되어야할 게임이 또 하나의 경쟁 시스템이라는 점은 굉장히 슬픈 사실입니다. 앞으로 게임을 하고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 롤 다이아야.” 라는 말 보다는 이 게임 너무 재밌더라. 감동적이었어.” 라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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